재료 선정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. 기준이랄 것도 없어보인다.
그러나 늘 맛 좋은 케이크를 구워낸다.
재료의 맛을 골라내고, 배합을 계산하고 섞고 치대고 반죽하고 굽고 케이크로 조립해낸다
식지 않으리라 보장되는 오븐의 열보다는 식어야만 하는,
팬의 바람과 맹렬히 싸우는 맥북의 열로써 구워내는 것이 유일하게 공개할 수 있는 비법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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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정이 아닌 선별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.
재료 선정에 제약을 두지 않는다.
다섯 샷 이상의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.
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.
업무적인 대화를 주고받을 때 ㅠㅠ, ㅜㅜ 등 의도를 담은 독립적인 모음을 붙이지 않는다.
ㅗ는 예외로 두지만 꼭 필요할 때에만 사용한다.
배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.
빚을 진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.
외국인 앞에서 영어부터 꺼내지 않는다.
무엇이든 한심하게 여기지 않는다.